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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먹고 다니니?

[군산맛집] 군산통닭 (치킨 잘하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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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끝나자마자 얼마 남지 않은 

인강을 듣기 위해 독서실에 갔다.

저녁을 먹지 못해서 인지 인강을 듣는 내내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인강을 빨리 듣고 맛있는 밥을 먹으러 가야겠다는 생각에

2배속으로 순식간에 인강을 들어버렸다.

(2배속은 머리속에 남는 게 얼마 없다는...)

예전부터 군산치킨이 그렇게 맛있다고 하던데 우리 집까지는 배달이 안돼서

이참에 군산치킨까지 원마일 할로 시티를 타고 가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녹색창의 지도를 보면

씽씽이를 타고가는시간이 자전거 시간과 거의 딱 맞아떨어진다.

그리고 새로 알아낸 어플도 함께 켰다.

오픈 라이더라고 자전거 어플인데

중간중간 1Km 구간마다 얼마나 걸렸는지 시간을 알려줘서

사용하게 되었다.

10분여의 시간을 거쳐서 군산 치킨에 도착했다.

밖에서 봤을 때 주인분도 안 계시고 의자들이 정리되어 있어서

영업을 안 하는 줄 알았다.

오토바이 옆에 있으니 정말 작긴 작다.

휴대성이 편리하니깐 사긴 샀는데

내가 타면 정말 없어 보이긴 하다.

내부에 들어가니 홀이 다 정리가 되어 있었다.

사장님이 어디 계시나 싶어서 카운터 앞에서 계속해서

사장님~ 사장님~ 사장님~ 점점 소리를 높여가며

사장님을 애타게 찾았다.

사장님이 소리를 들으셨는지 나오셔서 나를 반겨주셨다.

(반겨주신 건 나만의 생각일 뿐..)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보니 25분 정도 걸린다길래

혼자서 이것저것들 구경도 하고 티브이도 보고

기다리는 25분이 왜 이렇게 안 흘러가나 투덜투덜거리다 보니

어느새 노릇노릇 튀겨진 치킨을 사장님께서 주셨다.

사장님이 뭐 더 필요한 거 없냐고 물어보시길래

샐러드 하나만 더 주시면 안 되냐 했더니

당연히 드릴 수 있다면서 샐러드를 하나 더 주셨다.

설레는 맘을 안고 씽씽이를 타고 밤거리를 질주?? 했다.

집에 오자마자 바로 상을 깔고 세팅을 했다.

종이봉투에 치킨이 담겨있다니 뭔가 좀 신박하긴 하다.

샐러드에 아무것도

안 뿌려져 있길래

당황했다.

설마 사장님이 깜빡 하신 건가?

싶어 뒤적뒤적거리니 맨 아래에 케첩과 마요네즈가

뿌려져 있었다.

치킨을 먹기 전에 샐러드로 입가심을 한번 시작해봤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간단한 소스에

양배추를 썰어서 비빈 샐러드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것 같다.

샐러드로 입가심을 한 다음

내가 제일 좋아하는 닭다리를 향해

돌격했다.

아버지께서는 항상 닭다리를 먹을 땐

깔끔하게 먹어야 한다고 가르쳐 주셨다.

깔끔하게 안 먹을 거면 먹지 말라고...

그런데 사실 나는 연골 부분을 좋아해서 

친구들과 치킨을 먹을 때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남긴 친구들 있으면

주라고 해서 위아래 부분을 뜯어먹는다. 

양념된 닭다리도 어김없이 이쁘게 클리어했다.

양념도 매콤 달콤하니 정말 맛있었다.

후라이드는 맥주랑 먹으면

정말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맥주를 사 오지 못한 게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다.

다음번에도 기회가 된다면 또 씽씽이를 타고

포장해서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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